코의 점막이 외부의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3가지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비염이라한다
치유가 안되어 장기간 반복되는 경우를 만성비염이라고 합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만성 비염의 원인을 알레르기와 혈관운동성 2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집안의 먼지와 꽃가루의 항원에 항체가 과민하게 항원항체반응을 하면서 비반세포로 부터 유리되는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이 코 점막의 부교감신경을 과민하게 자극하여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하는 것을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합니다.
항원항체반응 없이 공기공해, 먼지, 급격한 온도변화, 음주, 정신적 스트레스에
코의 점막이 과민반응 하면서 나타나는 비염의 증상을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2가지 모두가 코 점막의 부교감신경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증상이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발달한 현대의학도 왜 과민하게 반응하는지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과민반응하게 하는
꽃가루나 먼지 등 외부요인의 접촉을 피하게 하면서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치유의 방법을 정립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람마다
외부요인에 반응하는 내용이 다른 것은 생리기능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염을 치유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과민반응 하는 생리기능 면을 조절하는데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한의학은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 이론체계가 정립되었으나 부정거사(扶正祛邪)
즉 생리기능이 정상을 유지하도록 기력을 조절하는 것을 질병 치유의 기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비염을 치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도 한의약의 활용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상해보면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의학치유의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장중경’도 급성질환과 만성질환의 부정거사(扶正祛邪)하는 방법을
다르게 정립하였으며 그 내용이 상한론(傷寒論)과 잡병론(雜病論)으로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급성질환은 나타나는 병적 증상을 대상으로 한 반면 만성질환은 전 생리작용을 주도하는
장부(臟腑)의 기능과 상호 유기적 관계의 조절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방은 급성질환을 대상으로 치유의 방법이 정립된 상한(傷寒)방 일명 고방(古方)을 위주로 하는
일본 한방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장부(臟腑)의 유기적인 기능면보다는 과거에 급성질환을 대상으로
구성된 처방의 내용을 암기하여 활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성비염환자는 대장(大腸)이나 비뇨기의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으며
2 장기(臟器)의 기능이 좋아져야 치유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방을 하면서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은
고방(古方)을 위주로 공부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만성비염이 있는 아동들이 배 아프다는 소리를 자주하고 성장이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따뜻하게 해야 정상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장과 성장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있는
비뇨기 부위가 냉(冷)하여 기능이 약화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갈근탕가천궁신이나 공비환을 투약할 때는 효과가 있으나
중단하면 바로 재발이 되거나 효능을 보지 못하는 경우 대장(大腸)과 비뇨기가 있는 하초를 따뜻하게 하는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을 함께 투약하면 성장도 촉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약 분업이 시행되고 난 후부터는 급성 질환은 대부분 병원처방에 의존합니다.
의약분업 하에서 한의약이 필요한 분야는 생리기능의 이상이 원인이 되어 현대의약으로
난치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약을 하는 분들이 알아야 될 중요한 사실의 하나는 지금 활용되고 있는 처방들은 냉장고도 없고 자동자도 없어
찬 음료를 적게 먹고 보행을 많이 하여 하초(下焦)가 현대인들과 같이 차지 않을 때 만들어진 처방이라는 사실입니다.
선대의 병리학자들도 과거에 만들어진 처방의 조문만을 암기하여 활용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하여
치귀권변(治貴權變) 즉 치유의 방법을 정하거나 처방을 선택할 때 전과 다르게 변화된 사실이 없나를
관찰하여 판단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변화된 내용을 판단하는 구체적 기준을 3가지로 삼으라고 삼인제의(三因制宜)하라고 하였습니다.
3가지 구체적 내용이 인시제의(因時制宜), 인지제의(因地制宜), 인인제의(因人制宜)입니다.
끝으로 공비환등을 투약 할 때는 아이스크림과 우유를 피하게 해야 효과가 잘 납니다.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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