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폭식증 환자 10명중 4명은 20~30대 여성
손숙미 의원, 진료현황분석…섭식장애 진료비, 5년간 75% 급증
무리한 체중조절에 따른 식욕부진이나 폭식증세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 10명중 4명은 20~30대 젊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섭식장애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5년간 총 1만3,62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섭식장애는 지속적인 다이어트,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인한 질환으로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거식증,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는 폭식증이 이에 해당된다.
최근 5년간 거식증과 폭식증 등 섭식장애 환자는 2006년 2,350명에서 2010년 3,062명으로 30% 이상 증가했고, 거식증의 경우는 5년간 36%, 폭식증은 25%의 환자가 늘었다.
환자수 증가와 더불어 의료비 지출도 2006년 5억3,752만원에서 2010년 9억3,893으로 75%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여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27.4%(3,732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여성 13.9%, 10대 여성 12.8%순이었다.
특히 폭식증 환자는 2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43%에 달했고, 거식증 환자는 70세 이상 여성이 17.4%로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헌정 교수는 "섭식장애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병으로, 과도한 다이어트는 억제됐던 식욕의 폭발로 폭식을 가져오고, 반대로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먹은 것을 토하게 하는 섭식행동의 장애를 가져오게 한다"고 설명했다.
손숙미 의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분별한 체중감량으로 인한 부작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섭식장애는 정신적, 신체적 문제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 평소 올바른 영양섭취와 꾸준한 운동을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퍼옴]메디파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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