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환자들에 나타나는 ‘비타민E 딜레마’란?
산화 스트레스 억제에 필요..비만이 체내흡수 저해
대사증후군을 반한 비만환자들의 경우 비타민E와 관련해 예상치 못했던 딜레마(quandary)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즉, 비만환자들은 과도한 체중 등이 산화(酸化) 스트레스의 증가를 유도할 수 있는 까닭에 비타민E를 더 많이 섭취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비만이 동시에 비타민E의 체내흡수를 저해하고 효율적인 생체이용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비만환자들은 다수가 만성적인 비타민E 결핍을 나타내고, 비타민E 결핍은 심장병, 당뇨병, 알쯔하이머 및 암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는 질환들의 발병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연구결과의 요지이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라이너스 폴딩 연구소의 마렛 G. 트래버 교수(공중보건학)은 2일 이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사증후군은 미국 내 성인들 가운데 3명당 1명 이상의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트래버 교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비타민E가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이이서 이론상 과다체중자들에게서 높은 수치를 나타내야 하고,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들을 통해 다량 섭취되는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트래버 교수는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되었던 한 연구사례를 인용하면서 “비만환자들의 경우 혈중 비타민E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정작 비타민E를 필요로 하는 체내의 조직 내부로 흡수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체내의 조직으로 비타민E가 충분히 섭취되지 못하는 사유에 대해 트래버 교수는 “이미 지방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비만환자들의 체내 조직에서 비타민E의 흡수가 거부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문제는 비만환자들의 체내 조직에서 중증 산화 스트레스가 나타나더라도 비타민E의 흡수가 장애가 초래되면서 충분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트래버 교수는 강조했다.
트래버 교수는 바로 그 같은 이유로 미국인들의 92% 이상에서 비타민E 결핍이 나타나고 있고, 이 중 다수에서 비타민E가 권고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트래버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체중을 감량하고자 할 때 먼저 지방 섭취량을 줄이려고 시도하는데, 지방은 식생활을 통해 비타민E를 섭취할 수 있는 최고의 소스(source)여서 체중을 줄이려다 결국 비타민E 결핍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설령 체중을 감량하고자 하더라도 균형되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속하면서 1일 15mg의 비타민E 섭취를 가능케 해 줄 복합비타민제를 매일 섭취해야 할 것이라고 트래버 교수는 힘주어 말했다.
균형되고 건강한 식생활에는 최소한 적은 양이더라도 지방을 섭취하는 부분이 제외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트래버 교수는 덧붙였다. 거듭 말하지만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인 비타민E가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성인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비타민E를 섭취하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퍼옴]약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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