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음식을 안 먹고 살을 빼겠다.
우리나라 비만자에게 살을 빼기 위하여 해야 할 일을 두 가지 적게 한다면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일 것이고,
또 하나는 '음식을 적게 먹겠다'일 것이다.
그것이 정답이라면 모두 만점을 받을 것이다.
살을 빼려는 사람 모두가 음식을 안 먹어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필자도 체중이 늘기 시작해 20여 년간을 85~87kg으로 지냈는데, 그동안 나름대로 다이어트도 해 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그것은 체계도 없이, 또 과학적 이론도 없이 그냥 무턱대고 한 결과이지만
대표적인 것은 음식을 안 먹어서 살을 빼겠다는 잘못된 생각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실패한 사람들을 상담하게 되면 다 먹는 것에, 식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것저것 따라 하다가 안 되면 다시 음식을 안 먹든지, 아니면 조금씩만 먹으면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반복하는 방법이다.
특히 식욕 억제제를 복용하여 감량했다가 체중이 다시 불어난 사람들은
모두가 생활 습관이나 운동 등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안 먹게 되느니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피자도 '안 먹으면 빠진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여려 번 실행을 해 보았다.
어느 때까지 안 먹을 수 있으며, 어느 시기가 되어야 효과가 나타나는지,
그리고 그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생각도 없이 그저 살이 너무 쪄 견딜 수 없으니 무조건 안 먹는 것이다.
한 달 동안 아침에 요구르트와 과일 반쪽, 점심은 굶고, 저녁에는 야채조금으로 다이어트를 해 본 적도 있었다.
그 다이어트를 하느나 동안 가장 힘든 것은 역시 배가 고픈데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는것이다.
모임이 있어서 회식을 하게 되는 자리도 어려움이 많았다.
모두가 맛있게 먹고 있는데 혼자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서 안 먹고 앉아 있자니 모양새도 좋지 않았다.
맥주 한잔도 거절해야 하니 변명하기가 궁색했다.
그리고 식사를 안 하게 되니까 무력감과 함께 삶이 너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물론 1개월 굶다시피 한 다이어트는 일시적이나마 대다한 성공을 거두었다.
한 달 만에 무려 6kg이나 감량했으니까.
그러나 불과 3개월이 못 돼서 몸은 예전으로 천천히 아주 자연스럽게 회귀하기 시작했고,
6개월이 되기 전에 정상을 되찾았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1개월의 고통을 보상해 주듯 1~2kg을 증량시켜 주었다.
단언하건데, 음식을 적게 먹어서 살을 빼겠다는 방법으로는
다이어트 성공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모든 전문가들은 단정한다.
*정명진, 박영근 약사의 '다이어트? 다이어트!'에서 발췌*
|